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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5년 9월 #부산여행

이 글은 삼자대면 모임의 2025년 9월 부산여행기. 우리 부산여행은 2018년 이후로 처음인데, 송이가 부국제도 함께 구경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그 기간에 이뤄진 여행!
 

 
시작은 무소유와 풀소유가 함께하는 사진으로. 이재모피자 가는 길에 웬 절이 하나 있어서 슬쩍 들여다봤는데 부처님과 벤츠가 함께 있어서 꽤나 웃겼다. 
 

 
여기가 말로만 듣던 그 이재모피자...! 내게 있어 부산 여행 중에 젤 부러웠던 사람은 단연 이재모씨. 본점과 본점2가 나란히 있는데 그마저도 웨이팅 170팀 넘는 거 엄청 권력 있어보임. 우리는 송이가 미리 대기 걸어줘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이자리 빌려서 다시 한번 감사욤. -3-
 

 
피자는 치즈맛이 좋았다. 이것말고도 샐러드, 파스타, 볶음밥까지 시켰는데 '설마 다 먹겠어...?' 했으나 정말 다 먹어버렸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막 천상의 맛까지는 아니었으나 여행 동선 언저리에 이재모피자가 있다면 들를만한 가치는 있는 듯.
 

 
그리고 미피샵으로 향한 우리. 나는 미피를 참 좋아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눈이 작아서다. 개인적으로 눈큰 캐릭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미피는 눈 크기와 더불어 비율이며 머리 크기며 저 어영부영 뭘 집을 수 없을 것 같은 손마저 내 니즈를 충족시킨다. 부산에 오면 자갈치시장에서 호객행위를 할 것 같은 미피를 구할 수 있다. 
 

 
나 미피빵이 있었던건 이제 알았네. 그리고 저 소파에 늘어진 미피도 첨 보는 걸 보니 내가 저길 안 내려갔었나 싶고...? 아무튼 귀여운 토끼와 그의 친구들이 판을 쳐서 행복했던 장소.
 

 
하나 사본 미피..ㅎ 그리고 부국제 키링과 경주 에디션 부처님 미피, 또 마린뽀이(걸?) 미피까지. 주렁주렁 매달린 송이의 가방.
 

 
이어서 모모스커피엘 갔다. 커피를 좋아하는 친한 회사쌤이 맨날 모모스커피 원두를 택배로 주문해서 먹길래 꼭 와보고 싶었던 곳. 그러나 자리가 없었음...ㅠ 그렇게 큰데 내 자리 하나 없다뇨...근처는 부둣가 같은 느낌이라 이제 어딜가지 하고 방황하던 순간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게 바로 무명일기.
 

 
첫 느낌은 오 괜찮네? 였으나 갈수록 ㅡㅡ? 이 상태돼서 의문을 많이 가졌다. 우선 저렇게 큰데 에어컨이 단 하나임....아니다 정확히는 두 개인가. 그래서 휴대용 선풍기를 손님들이 쓸 수 있도록 꽤 많이 비치해놨는데 그마저도 배터리 충전 안 돼서 좀 돌다가 꺼짐 ㅋㅋㅋ 또 위쪽은 통창이라 해가 엄청 든다...가장 큰 에러는 중구난방 인테리어. 무명일기 어쩌구 했으면 그 컨셉을 잘 유지했으면 좋았을텐데 벽면 한쪽에 오늘도 니가 예쁘구, 멋지구 어쩌구 류의 문구 있어서 눈 질끈감음. 근데 여기서 우리 셋다 더워하면서 두시간 넘게 떠든 게 더 웃김.
 

 
그래도 이 사진은 디게 예쁘네. 라니가 디카로 담아준 무명일기. 
 

 
자그마치 한 시간(!)을 달려서 시그니엘에 도착했다. 무명일기에서 시그니엘 찍고 택시를 불렀는데 도착 예상시간이 1시간 후라 잘못 찍은 줄 알았다. 도시 내에서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건 광주에서는 출퇴근 때 밖에 본 적이 없어서...아무튼 우리의 회비 80만원을 태운 시그니엘에 도오착. 
 

 
뷰가 다한 호텔. 구름이 없었으면 더 예뻤을까? 잠깐 생각했는데 있어도 있는대로 멋진 듯.
 

 
체크인하면 웰컴티와 정과를 제공해준다. 정과 너무 맛있어서 도토리 훔쳐먹는 다람쥐마냥 엄청 주워먹었던 기억. 티도 맛있고, 부산사는 송이 친구가 선물해준 휘낭시에도 진짜 맛있었음! 
 

 
아 그리고 이제 부국제 예매해놓은 영화보러 택시를 타고 다시 이동하는데 ㅋㅋㅋ 기사님이 여행객이냐고 슬슬 던져보시더니 갑자기 자기가 찍은 사진 모음집을 봐보라곸ㅋㅋㅋㅋ 근데 실력이 완전 수준급이셔서 다같이 띠용때용하면서 봤다. 그러다가 기사님이 본인 버킷리스트를 말씀하셨는데, 그게 승객들을 찍은 사진을 엮어서 책을 내는 거라고. 우리는 우와 하면서 언제부터 찍으실 거냐고 물어봤더니 이미 찍고 계시다고....(?) 
 
그래서 "대체 어떻게요?" 했더니 갑자기 밑에서 등장하는 DSLR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찍힘 ㅋㅋㅋㅋㅋ 기사님 나중에 책 내시면 세 부는 팔아드릴게여 ㅎㅎ! 아무튼 정말 여행 중 가장 센세이션했던 기억이다. 그렇게 깔깔거리면서 도착한 영화의 전당. 그리고...악몽의 시작. 
 

 
앞에서 보면 BIFF, 옆에서 보면 부산국제영화제를 담은 조형물이 멋있었다. 그렇게 다가오는 악몽과의 만남 시간.
 

 
상영 전 무대인사에 오른 크리스탈. 역시나 예뻤음. 우리는 야외상영으로 <짱구>를 봤는데(그 짱구 아님) 관람 후에는, 크리스탈 도망쳐~ㅠㅠ 이말밖에 안 나옴. 이 영화는 <바람>과 세계관을 같이하는 작품으로...아니 작품이라고 하기도 싫음...ㅎ 걍 개쓰레기 한남력 200퍼센트의 삼류영화다. 스토리라인은 '어제는 뭘 먹었고 내일은 뭘 먹고싶고 그래서 정말 즐거웠다!' 수준의 내 7살 때 일기를 보는 것 같았다. 배우 정우 본인의 이야기를 투영한 영화라는데, 그게 정말 본인의 이야기라면 정우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의심이 가게 만드는...놀라운 힘을 가진 영화다. 밤의 야외상영이 주는 분위기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이걸 실내에서 봤다면 그날 밤에 화나서 잠이 안왔을 것 같음. 아무튼 제 별점은요, 5점 만점에 마이너스 4594점.
 

 
개노잼 쓰레기 영화를 보고 기가 빨린 우리는 횟집엘 갔다. 그리고 다 먹을 때까지 정우와 감독 욕을 했다. 
 

 
다시 돌아온 시그니엘. 이 호텔은 이렇게 베개를 취향껏 요청할 수 있다. 순서대로 란, 송, 내꺼. 폭신한 침구에서 잠을 아주 잘 잤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어 방탈출 게임 한판. 우리는 참고로 방탈출 카페를 수도 없이 갔지만...탈출한 적은...세 손가락 안에 든다..ㅎㅎ 여기는 사람마다 능력을 부여해서 그 능력을 게임 진행 시 적절하게 활용하면 되는 방식이다. 저 중에 손전등 무한사용 뭐 이런 류의 능력이 있었는데 당연히 1번으로 패스함. 그리고 그게 굉장한 오판이었읍니다...눈이 침침한 세 명은 방탈출 내내 손전등 고를 걸걸걸...손전등무새가 되어 어찌어찌 문제를 풀었다. 오 그런데 탈출함(?)! 근데 마지막에 기어서 옆방까지 가야해서 매우매우 힘들었다...ㅠ 하지만 연출 중에 되게 신기했던 부분도 있어서 감탄하며 문제 풀었다. 짱구보다 더 좋았던 연출...
 

 
뿌듯하게 나와서 돼지국밥집 웨이팅을 걸고 식기류랑 기타 소품들 파는 집에서 구경. 여기도 미피. 이쯤되면 부산은 미피의 도시가 아닐까? 
 

 
기다리면서 서로 사진 찍어주며 이런 곳에서도 찰칵 ㅋㅋㅋ 사진은 송이꺼 뽀림. 저 옛날집 폰트와 저 계단이 너무 잘 어울린다. 
 

 
이 국밥집의 시그니처는 파채가 들어간 국밥. 나의 솔직한 평으로는 파채가 아예 팍팍 들어갔으면 하는 생각...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쏘쏘였다. 오히려 일반 국밥이 더 내 입맛에 맞았을지도...? 
 

 
하지만 이어서 간 카페는 분위기도 너무 좋고 메뉴도 신선한게 많아서 완전 만족했다! 요즘 찾기 힘든 파르페, 것도 무화과 파르페. 가격은 하나도 안 착한데 맛있고 예뻐서 참작 가능. 
 

 
내가 시켰던 이름 기억 안나는 음료로 마무리. 이때 차 놓칠까봐 애들한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바람처럼(바람 ㅡㅡ? 정우 영화 트라우마 ㅠ) 떠났다. 아무튼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에 칭구들하고 여러 기억 쌓을 수 있어 좋았던 날들. 애두라 다음엔 우리 어디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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