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거걱...어쩌다보니 3월 일기가 마지막이 되어버린...늦었지만 2분기의 기록을 해보려한다.
임시저장을 5월 초에 해놨었는데 그때와 지금의 감상은 다르므로 싹 밀고 다시 써보는 것으로. 우선 목포에 갔다. 친한 선생님 집들이가 있었는데 거기까지 가는 김에 따로 숙소를 잡아서 1박 하고옴. 늘 사진으로만 보던 아기를 실물영접해서 감격스러웠다. 항상 느끼지만 아기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작고 너무 보송보송 말랑말랑함. 손을 내밀면 손끝을 잡는둥 마는둥 하는 것도 너무 귀여워. 그렇게 아기있는 집에서 새벽 두 시가 다 되어(민폐) 나온 우리...평화광장 근처의 신축 비즈니스 호텔에 갔는데, 기대보다 너무 괜찮았다. 2000년대 초반 노래를 틀으면서 다시 맥주 한 캔씩. 그러다보니 어느덧 새벽 네 시...아무튼 잠도 잘잤다.
아 중요한 건, 이때 내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나에게 삼인분의 목숨이 달려있단 사실에 손발벌벌. 그리고 목포 시내는 처음이라 네비보랴 신호보랴, 아무튼 뒤에서 하는 대화에 집중못함 ㅋㅋ 또 지금은 후면주차 그냥저냥 하는데(넓은 곳 한정) 저때는 주차할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이건 목포 이틀차에 해장용으로 먹은 갈낙탕. 그릇이 크지 않은데 23,000원이라면 믿으시겠읍니까...? 그러나 맛있음. 밑반찬도 맛있고. 다만 참기름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주 깔끔한 국물류로 해장하는 사람들에겐 안 맞을 수도...?


평화광장 근처의 카페로 이동. 올해 봄 들어서 정말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는데,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한적했다. 그래서 여유 속에서 커피 한 잔씩 때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커피창고로 향해서 에그타르트 한 봉지씩 줍줍. 먹어본 사람들은 다들 극찬을 하는 그 에그타르트. 요건 갓구워서 나온 게 젤 맛있는데(당연함) 식어도 맛있음. 아무튼 집에 도착했을때가 한 네 시...? 정리하고 뭐 하다보니 금방 다섯 시. 전날 늦게잤는데도 이상하게 체력이 남아돌아서 산책 한 번 하고옴.

이때 여길 지나면서 뉴진스의 버블껌을 처음 들었는데 정말 눈물나게 충격적으로 좋았음. 이 순간의 온도, 습도 어쩌구...이 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정말 그 표현보다 적합한 표현은 없었읍니다. 과속방지턱마저 감성적으로 보이는 매직. 6월 14일에 저 사진을 다시 마주하는 기분은, 음 전생같다. 왜냐면 지금은 36도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산책 절대 불가.
~이제 5월~
그리고 5월 첫날은 정말 별난 날이었지. 운전 딱 한 달차에 사고를 많이 낸다던데, 그게 제 얘기가 될 줄은 몰랐죠...이날은 근로자의 날이라 쉬었는데 혼자 나름 바빴음. 미용실도 가고 야구도 보러가고 친구랑 한잔하는, 이렇게만 들으면 정말 둘도 없는 여유의 끝인데 마음고생은 엄청 했던 날.
내가 가는 미용실은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데, 걸으면 30분 걸린다. 이때 비도 오고, 걷기 싫어서 그 길을 운전해서 가보자는 객기를 부리게 되는데...처음에 주차하고자 했던 곳에 주차 실패ㅠ하고 이제 방황하게 된(이 과정에서 공원 내 차도에서 역주행 1회 적립, 깜놀해서 후진하는데 악셀 세게 밟아서 큰일날 뻔) 나는 다가오는 예약시간에 급격히 초조해지기 시작함. 그래서 어영부영 미용실 근처 갓길에 차를 댄다. 참고로 이 거리는 밤에 전형적인 유흥가이기 때문에 오전에는 약간 널널한 편. 암튼 머리 잘 자르고 차로 돌아왔는데 그래도 큰일 하나 치뤘다는 생각에 급격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러나...여기서 편안해지면 안 되는 것이었음. 갓길에 주차된 차를 잘 뺐으니 이제 바로 앞의 교차로에서 우회전만 하면 5분 내에 집에 가는 상황. 다 됐다! 하며 차를 출발하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다라라라라락 소리...ㅠ 이거 진짜 들어본 사람만 앎. 누가 천지개벽하는 소리난다던데 진짜 그 말이 딱임. 들리는 순간 좆됐다...이 말이 절로 나오고 모든 사고의 흐름이 정지됨. 하필 그 길이 양쪽 1차로밖에 없는 길이라 내가 계속 막고있으면 뒷차들이 못가는 상황임.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내가 긁은 차 앞에 엉망진창으로 평행주차를 함. 비는 추적추적오고 차 안에 틀어두었던 버블껌이 장속곡처럼 들리는 기분.
아무튼 우선 하차해서 내가 긁은 차를 살피는데 당최 어디인지 모르겠는 거임. 그래서 차주께 연락을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번호를 찾는데 번호가 없음...이때 2차 좆됐음을 감지. 차에 돌아와서 어떻게 할까 깊게 고민하면서 네이버 지식인이랑 다 뒤지고 블박도 돌려보는데 블박을 봐도 그 부분을 못 찾겠어서 우선 경찰에 연락을 했다. 그랬더니 바로 오셨고 상황 듣더니 나름의 분석(?)과 함께 차주 번호 조회해서 연락도 해주심. 다행스럽게도 차주께서는 인근 주민이셨고 역시나 바로 나오심...근데 그분 딱 보자마자 3차 좆됐음 감지. 헝 ㅠ 그래서 우선 죄송하다고 굽신굽신 사과드리고 경찰관 분들께서 대신 설명을 해주셨다. 근데 긁은 부분을 보시더니 나보고 그냥 가라고...!? ㅠㅠ 놀래가지고 명함 드릴테니 나중에라도 연락 주시라했는데 그럼에도 그냥 가라고 손을 휘휘 저으셨다. 헉...그렇게 사건은 종결되었읍니다. 진짜 이런게 초심자의 행운일까? 싶기도 하고. 사람을 첫 인상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거 또또또 느끼고. 아무튼 감사합니다x100 하고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차에 탔다. 이제 정말 집에만 가면 되는 상황. 돌아오는 내내 "정말 다행이다" 연발하면서 아파트 단지 진입전 마지막 신호에 걸려서 서있는데 ㅋㅋㅋㅋㅋㅋ 문득 오른쪽을 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드가 접혀있음 ㅠ 조작버튼 겁나 눌러도 절대 안펴짐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갑자기 다시 우울해짐 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집 주차장에서 주차 마치고 오른쪽 사이드 보는데 장렬히 빠그러져있음. 그래서 몇번 깡깡 내리치니까 접히긴 접힘. (기계 특 : 맞으면 정신차림) 그러나 열고 접힐때마다 별 희한한 소리가 남 ㅋㅋㅋㅋㅋㅋㅋ ㅜㅜ 그 후부터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차 잠그면 끼리릭 소리에 주차장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돌아봄 ㅋㅋㅋㅋ

이런 일이 있었고 저녁에 야구경기를 보기로 해서 인생 두 번째로 챔필에 갔다. 첫 번째로 간건 2018년인가? 근데 그때는 너무 금방 나왔고 같이 간 애랑 데면데면한 상태로 간 거라 기억이 별로 좋지 않음. 하느님석이긴 했지만 오히려 만족스러웠고, 이때 기아가 대승을 해서 더 좋았다! 홈런도 두 번인가 터진 날. 야구 룰 하나도 모르지만 이때 이후로 흥미를 갖게 돼서 조금씩 찾아보고 있다. 응원 너무 재밌고 신나! 전체적으로 기분이 롤코를 탔던 5월 1일은 이렇게 마무리.

5월의 언젠가 먹은 생고기. 이거 보니까 생고기 먹고 싶네. 임시저장함에 이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서 일단 써보긴 하는데, 저때의 특별한 감상은 없다. 그냥 생고기 맛있다. 끝.

이때는 5월 6일...? 나는 차 사면 하고 싶은 거 1순위가 이불 바리바리 싸들고 코인세탁방 가는 거였는데(왜냐 겨울이불 들고 갈때마다 겁나 무거움) 이날 로망을 실현했다. 그리고 오른쪽 사이드미러의 고통은 덤으로요 ㅋㅋㅋㅋ 기둥 옆에 주차하면서 후방만 열심히 보다가(후방 맹신) 또 빠그작ㅠ 하는 소리 들려서 보니까 저래 접혀있음 ㅠㅠ...후...그래도 이때는 버튼 누르니까 바로 움직이긴 하던데, 로망 이루러 갔다가 속만 쓰린채로 돌아왔던 기억. 하지만 약간 으른이 된 기분이었읍니다요. 그리고 이후에 회사 주차장에서 기둥에 오른쪽 한번 더 해먹음...^-^...너무 매일매일 대는 자리라 자연스레 슈웅 후진하는데 또 빠그작 ㅠ 진짜 이 소리 트라우마 걸릴 것 같음. 결국 외출쓰고 오토큐가서 오른쪽 갈아줬다. 세 번이면 얘도 충분히 고생했다고 생각. 이 날을 교훈삼아 오른쪽을 엄청 신경쓰고 있다. 어쨌든 배움이 있었으니 의미있는 경험이라 여김...

며칠 뒤에는 회사 체육대회! 날씨가 미쳤어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초록과 파랑이 한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서 먹는 맥주는 최고. 종목이 너무 한정적이라 이게 과연 재밌을까? 싶었는데 존잼 ㅋㅋㅋ 이때 차랑 수랑 신나가지고 셋이 복귀해서 2차 달림. 진짜 맘편히 웃고 먹고 떠들었던 그런 날.
그리고 그 이후의 별일은 갑자기 연애하게 됐다는 거...? 이제 딱 한 달됐는데 뭔가 이전에 만났던 친구들이랑은 좀 다른 성향이라 그런 차이점이 재밌다. 다음 기록을 또 언제 남길지는 모르겠지만, 2024년 상반기는 여러모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인생 첫 PT부터, 갑자기 일주일만에 차 사기, 벌써 4천키로를 넘어 5천키로를 향해 달리고 있는 거. 또 4년만의 연애...; 아무튼 인생은 예측불가라 이런 지점이 재밌나봄. 어쨌든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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