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딱 20일만의 일기...! 그 말은 20일만에 기운이 생겼다는 뜻. 지난 몇 주는 뭔가를 하고 싶은 의지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입맛이 없다거나 했던 건 아닌데, 진짜 말 그대로 의지가 0에 수렴하는 그런...어떤 걸 읽고 싶지도 않고 쓰고 싶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은 상황. '9월에 이러한 걸 끝내야지!' 계획했던 게 무색하게 이번 달은 이렇게 소득없이 흘렀다. 하지만 시간이 이렇게 흐른 걸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블로그 켜고 굉장히 놀랐음. 20일간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는 걸 방금 알아서.
음 아무튼 묘한 날들이었음. 사람 만나면 즐겁고 잠도 겁나 잘자고 밥도 겁나 잘 먹는데,,,아침에 일어나면 점심시간에 뭐 먹을지 그 생각만 하는데 ㅋㅋㅋ 그것과 별개로 정신은 딴데 가있었디. 근데 다른 때 같았으면 '뭐야 이룬 게 하나도 없네!' 하고 스스로 엄청 자책했을텐데, 이번에는 자책할 마음도 안 든게 참 신기 ㅋㅋ 끝에는 '아니 사람이 한달도 못 쉬나?' 이런 생각으로 귀결. 떼굴떼굴 인생 잘 굴러가겠지<<하는 희한한 긍정 마인드로 마침표를 찍었다.
글 안 쓰는 버릇이 들다보니 문장 앞뒤가 안 맞는 기분이다. 방금도 세 줄을 썼다가 한 번에 지웠다. 아무튼 어제는 동네 공원으로 간만의 산책을 나갔다. 출발할 때 늘 나이키 러닝 앱을 실행하는데, 그 앱을 설치한 이래로 제일 긴 거리를 걸었다. 자그마치 7km...! 항상 음성가이드를 켜놓고 움직였기 때문에 내가 지금 얼만큼 걸었구나 인지한 상태로 운동을 했는데 어젠 또 첨으로 꺼봤음. 그러니 온전히 음악만 듣게 되고, 좋아하는 곡이 반복되니 지루할 틈이 없고 그게 자연히 끝없는 경보로 이어졌다. 웃긴 건 나 뭐했다고 운동 후에 포카리가 그리 마시고 싶었는지,,,? 별로 빠져나간 수분도 없었지만 그래도 포카리까지 마셔주니 찐으로 운동 잘 마친 기분이라 좋았음.
이제 방문을 꽁꽁 닫아도 덥지 않고 답답하지 않은 계절이다. 아침에 일어날 땐 너무 썰렁해서 뭘 입어야할지 고민하며 머리를 감는데, 또 드라이기로 말리다보면 더워져서 얇은 옷을 찾게 되는 매직. 9월은 앞머리를 조금 잘랐고 사랑니를 뽑아냈음. 스트레스 때문에 치통이 잠깐 생겼던 모양인데, 그게 사랑니가 자라나는 걸로 오인해서 무작정 치과를 예약함. 근데 젤 빠른 예약날이 2주 뒤라고 해서, 일단 그 날이라도 잡아달라 했는데 며칠 뒤 스트레스의 근원이 사라지니까 통증도 저절로 사라짐 ㅋㅋ...그래서 나는 걍 이만 뽑은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언젠가 뽑아야 할 애들이었는데, 엉겁결에 뽑고 나니 후련함...! 한 번에 두갤 뽑아서 위아래가 휑하다. 정말 양치 때마다 워터픽의 소중함을 매일 느끼는 요즘...
새 아이폰 무슨 색을 사야하나 겁나 고민. 난 무조건 내추럴 사야지 했다가, 최근 터진 각종 이슈들을 보며 일반으로 맘을 돌렸는데, 색이 하나같이 애매하다..큐ㅠ...블랙간지냐,,,블루의 산뜻함이냐,,,난 블루가 좀 더 웜한 느낌이면 좋겠는데 쿨해서 잘 모르겠다.
키 무대 계속 돌려보는 중. 가솔린 이런 곡도 좋은데 굿앤그레잇처럼 상큼한 거 지금 더더 많이 해줬음 좋겠다. 참 관리 잘하고 본업 잘하는 아이돌의 표본이라 볼 때마다 재밌음. 오늘의 곡은 키의 CoolAs. 아 위에서 상큼한 거 많이 했음 좋겠다 해놓고 바로 모순되는 소리이긴 한데, 쿨애즈 같은 컨셉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 ㅋㅋㅋ 과한듯 안 과한듯 그 경계가 키라서 용인됨. 아 그리고 키스 오브 라이프의 쉿도 짱 좋음. 이래서 다덜 경력직 경력직 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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