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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8월 3주 #광복절 #와인

오늘은 광복절. 쉬는 날이지만 바빴고, 계획했던 바를 싹 마무리해서 굉장히 뿌듯한 하루! 

 

우선 어제는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딱 한달만에 모였는데 만나도 만나도 재밌는 게 참 신기함. 할 말이 화수분처럼 샘솟는 것도 신기. 회사라는 접점으로 만난 사람들인데 이렇게 좋은 관계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게 참 복이다. 아무튼 여전히 실없는 이야기 하다가 숮샘이 나한테 뭔가 할 말 있는 것처럼 굴어서 가만 들어봤더니 자기 가정사를 이야기해줌. 이유를 알고 보니, 대화할 때마다 그 사실을 아직 우리한테 털어놓지 못했다는 게 늘 짐처럼 작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졸지에(!?) 각자 마음 깊숙이 숨겨뒀던 이야기 하나씩 하는 시간으로 변모하고...! 결론적으로 서로 간 신뢰만 더욱 돈독해진 상태로 헤어졌다. 매번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아 오늘도 잘 놀았다' 이 정도 감상에 그쳤는데 어제는 꽤 많은 생각을 했음. 그리고 이 사람들한테 더 잘해줘야겠다고 혼자 다짐함...! ㅋㅋ 난 이제부터 연구원의 최수종으로 거듭나겠어 ㅠㅠ

 

어제 1차는 연맥, 2차는 소맥, 3차는 와인. 아 근데 이렇게 저렇게 섞어먹으니까 3차땐 좀 힘들더라. 예전에 발사믹이랑 같은 와인을 앉은 자리에서 두 병 비운 적도 있었는데 어제는 좀 더 먹으면 진짜 토할 것 같아서 참고 참음. 이 기분을 얼마 전에도 느꼈는데...난 항상 먹은 후에 토하고 싶지, 중간에 그런 적은 진짜 없었는데...이렇게 술과 점점 거리를 둬야하는 건가. 하지만 무화과 막걸리는 맛있음. 일주일 지났는데 여전히 생각남.

 

동네에서 유명한 내과를 방문했는데 후기대로 선생님들이 친절함. 그리고 수납을 키오스크로 처음 해봤는데 짱 신기했음! 자동으로 출력되어서 나오는 처방전을 챙기며 세상 진짜 편해졌구나...골방 늙은이 같은 생각을 하며 약국으로 향했다.

 

은하철도 999의 철이도 알고 메텔도 알지만, 정작 스토리는 하나도 몰라서 OTT로 틀었다. 부자들은 기계 몸으로 영생을 얻고 가난한 자들은 더 가난한 삶으로 전락하는 전형적인 부익부 빈익빈의 시대...요즘 세태 반영하는 것 같아서 첫 화부터 기분이 별로였음. 근데 공짜로 기계몸을 제공해주는 별로 가기 위해 999호를 타야한다는 설정은 흥미로워서 쭉 이어볼 예정. 

 

태계일주 시즌2를 다 봤다. 불편한 요소 없이 간만에 편히 봤던 예능이었는데 그만큼 더러움 ㅋㅋㅋ 기안의 위생관념은 이제 뭐 그러려니 하는데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보고 이마 짚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님. 정말 돈을 쥐어주더라도 가고 싶지 않은 나라...마지막에 이불 털 때 쏟아지는 먼지보고는 기절할 뻔...하지만 그런 더러움과 별개로 순수한 사람들 덕에 많이 힐링했다. 출연진들의 무던한 성격도 힐링의 이유에 한 몫한듯.

 

제가 슬기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 썸네일은 핀터레스트에서 줍줍한 슬기. 콜라주 느낌 플러스 화질구지 느낌 너무 좋아하는데 딱 있었다. 이번 주의 곡은 혼네의 Just Dance라고 쓰려 했지만 앨범아트가 너무 일본어로 도배되어 있어서 패스하겠음. 그래서 Tom Misch의 Tick Tock으로 바꾸겠음. 트렌디한데 심오한 기묘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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