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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3월 2주 #갑자기_런던

앗...기록 안 한지 한 달 돌파하기 직전에 이렇게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되다니. 어쨌든 제목 그대로 '갑자기 런던'이다. 살면서 유럽이란 지역에 대한 로망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최근에 우연히 본 <나 혼자 산다> 때문에 유럽에 대한 로망이 생김. 정확히는 런던에 대한 로망...? 사실 로망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하고, 그냥 죽기 전에 저기를 한 번 꼭 가봐야겠다라는 그런 맘이 들었음.

 

나는 여행에 있어서는 굉장히 수동적이라, 누가 가자고 하면 그저 잘 따라다니고, 딱히 어딜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많이 없어서 이런 내 자신이 굉장히 생소했음. 하지만 이걸 실현시키기에는 현실의 벽이 있기 때문에 그저 묻어두고만 있었는데...어쩌다보니 런던행 티켓을 결제를 하게 됐다.

 

친한 친구가 퇴사하고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라 그 소식 전해들으면서 와 부럽다 재밌겠다 잘 놀다와...! 이런 말을 하고 두 시간 뒤 결정을 내리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내 인생에서 정말 즉흥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정인데...이렇게 후회가 안 되는 것도 오랜만이네. 

 

기간은 딱 일주일이고 파리-런던을 돌까, 런던만 돌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물론 한 3시간...ㅋㅎ) 그냥 런던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거기서 뭐 엄청난 걸 하지 않더라도 이미 같이 가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걍 맥주 한 잔을 홀짝여도 넘 재밌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지점때문에 인생이 재밌다고 느껴지나 봄. 어제 오늘 인생 디게 재밌음. 또 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었기에 직항으로 검색했는데 운 좋게 경유 티켓과 금액 차이가 많이 안 나게 결제했다. 근데 그러고 두 시간 뒤에 보니까 30만원 올라있음. 그래서 또 너무 기뻤음 ㅋㅋㅋ

 

그리고 시간을 좀 두고 상사 분들께 길게 연가쓴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오늘 간식타임 갖다가 그냥 통보(?)해버림...! 그리고 회사 분위기가 그런 거엔 쿨하게 오케이하는 곳이라 다들 응 그래 하고 만게 또 킬포임. 휴 아무튼 지금도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설레도 되나 싶음 ㅋㅋㅋ 미쳤다...이렇게 한 달 어케 살아요 ㅠ? 또 런던 플레이리스트 검색해서 듣고 있는데 지금 첫 곡부터 자미로콰이 미쳤음 ㅋㅋㅋㅋ 우씨 인생 존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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