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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대전 여행기

더 늦기 전에 3월의 '삼자대면' 대전 여행기를 써보려함! 

 

 

시작은 프리미엄 버스로. 원래는 이 버스보다 40분 가량 빠른 우등버스를 예매했었는데, 늘 그렇듯 또또또 아슬아슬하게 집에서 나오게 생김. 그래서 급히 버스 어플 켜서 다음 버스 보는데 자리가 1~2석 이렇게 남아서 손발벌벌 눈물줄줄하면서 급히 예매함. 프리미엄 버스는 수년전에 서울 출장갔다가 복귀할 때 처음 타보고 너무x1000 불편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이번에도 거의 환자처럼 옴. 아니 목받침이 제 어깨에 있는 게 무슨 일이랍니까...근데 조정도 안됨. 도저히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어서 막 검색해봤는데 일반 성인 남성들 기준으로 설계했다네...? 근데 그럼 목받침이 더 높아야하는 것 아닌가요. ㅠ 아무튼 앉으면 거북목, 누우면 산 송장...둘 중 하나 택해야 하는데 차라리 송장 쪽을 택함. 원래 버스에서 꿀잠 겁나 잘자는데 얼른 목적지에 도착하길 이렇게 바라본 것도 참 오랜만...여튼 라니랑 터미널에서 재회하구, 첫 식사로 픽한 양식집으로 향함. (이름 기억 안 나서 이러는 거 마즘...)

 

너모너모 맛있었던 메뉴들. 특이하게 양념된 오징어가 들어간 파스타도 시켰는데 진짜 존맛! 보통 이런 식당에서 여러 메뉴 시키면 하나쯤을 아쉬울 법한데 여기는 그런게 전혀 없었음! 다들 완전 만족하고 나옴. 

 

 

날이 좋았던 대전. 전날까지만 해도 좀 쌀랑한 감이 있었는데 이 날은 하늘도 맑고 걷기 아주 좋은 날씨였음! 여기 걸으면서 애들하고 여자의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나라 노답이다 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타이밍 맞게 더 개노답 홍보물 등장. 빻은 단어+빻은 단어+빻은 단어가 합쳐진 환장의 문구.

 


걸었던 곳이 번화가라기 보다는 노인분들에게 픽 당한(?) 고런 동네인지라 한적하고 약간 읍내 느낌도 났음. 그리고 별의별 가게 다있었는데 '우주에서 불덩이가 내리는 날' 유불선이 통합된다는 졸라 거창한 멘트부터...

 

 

신비한 초능력 상담을 해주는 곳까지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타이포 너무 요즘 느낌 아니냐고요. 저런 폰트 있으면 구매하고 쓰고 싶을 지경임...홀로그램 처리까지 힙의 결정체임; 들어가면 뭔가 눈탱이 맞을 것 같은 가게의 결정체인데 그래도 한번 발걸음 해보고 싶게 생긴 굉장히 묘한 곳...  

 

 

또또 걷다보면 이렇게 LP를 파는 가게도 나온다. 내가 LP수집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여기서 아주 긴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음. 오래된 시계와 백색 전등과 함께 공존하는 너바나의 앨범이라...

 

 

가위를 위한 병원도 있음. 대전은 대체로 상호명이 굉장히 직관적인 편인가? 이 생각을 했음 ㅋㅋㅋ 신비한 초능력 상담부터 가위병원까지. 요런 가게도 살면서 첨봐가지구 신기해서 칭구들이랑 찰칵.

 

 

괜히 한번 봐주기...저기 뭐 있나요...?

 

 

헤르디움에서 열린 현대미술 전시회도 보고옴. 미술에 문외한인 나와 다르게 내 칭구들은 배경지식이 있음 ㅋㅋㅋ 무슨 뭐 파프리카 같은 그림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겁나 찍길래 "저게 모야?" 물었더니 유명한 누가 그린 어떤 유명한 그림이라고 ㅋㅋㅋ (설명해줬는데 기억 증발 ㅠ) 아무튼 그 사람이 땡땡이성애자라 땡땡이만 엄청 입고 다닌다, 뭐 이건 확실히 기억남. 

 

카페 가려고 여기저기 물색해보다가 송이가 가보자해서 가게 된 코페 부쉬. 하지만 만석ㅠ...그래두 이 앞에서 송이의 필카로 추억을 하나 남김. 후후. 뒤에 사진은 ㅋㅋㅋ 라니가 찍은 송이인데 둘다 왜케 귀엽지 ㅋㅋㅋ 그리고 이제 지쳐버린 여자 셋은 다음 카페를 찾아 황급히 이동을 하는데...

 

 

음료도 성공적, 케이크도 성공적! 여기서 어쩌다 사이비 이야기가 나와서 각자 사이비한테 당할 뻔할 썰 겁나 풀었음 ㅋㅋㅋ 세상은 넓고 진짜 일 없는 사람들 많구나, 라는 거 또 한번 느꼈읍니다.

 

 

이어서 이번 대전 여행의 목표이기도 했던 숙소 방문. 천안에 여행갔을 때 너무 인상이 좋아서 재방문 의사가 넘쳤었는데 대전으로 이전을 하게 됐다고 해서 오픈하면 꼭 가봐야지 벼르고 있던 곳이다. 1층과 2층이 다른 숙소인데 출입문도 다르다는 걸 몰랐음. 그래서 대문앞에서 비밀번호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해봤지만 절대 안 열림. (당연함. 우리 대문 아님.) 그래서 좀도둑 3인방처럼 굴고 있는데 어떤 케이크 든 여성분이 수상한 우리를 발견 ㅋㅋㅋ 그리고 '저 사람이 1층 투숙객이구나!' 싶어서 냉큼 도움 받아서 들어옴. 알고 보니 우리가 출입해야하는 대문은 바로 옆에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어케어케 입장 성공...! 그리고 들어서자마자 맞이하는 따스한 느낌 ㅠ 은은한 향 까지. 심적 안정을 바로 찾음. 이전보다 공간이 넓어져서 더더욱 좋았음. 

 

 

봄이 왔다구요...! 공간에 들어서면 이렇게 사장님이 틀어놓으신 봄 노래가 우릴 맞이한다. 상냥한 메시지는 덤으로! 그리고 대전 먹여살리는 성심당의 소금빵도 웰컴푸드로 준비되어있다. 

 

 

예전에 송과 란이 가봤다던 신당동 자갈구이. 먹는 내내 맛있다 연발 ㅋㅋㅋ 나이 먹어서 셋다 예전만큼 못 먹는데, 이 와중에도 삼인분 쁠러스 차돌 이인분을 시켰다. 가게가 넓지 앉아서 우당탕탕하는 느낌이 있긴 하다만 사장님 이하 직원 분들이 굉장히 친절함! 그리고 난 파절이 좋아해서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음 ㅋㅋㅋ 이 모임은 건전 모임이므로 사이다로 짠짠. 

 

 

성심당을 가려했지만 어마어마한 줄에 포기하고, 와인이랑 연어 포장해서 집 가서 먹자로 의견 대통합. 와인집에서 와인 기다리면서 ㅋㅋㅋ 사실 이때 배민으로 연어 주문한다고 계속 핸드폰 보고 있다가 고개 들었는데 애들이 사라져서(?) 혼자 어영부영 와리가리 했던 기억 ㅠ 가게 나와서 "애들아 너희 어딨어...ㅠ? 가게 들어가지 않았어?" 이랬는데 자기들 가게에 있다고 ㅋㅋㅋ 나혼자 갑자기 나가길래 뭐 전화받으러 나가는 줄 알았다고 ㅋㅋㅋ큐ㅠ 나 시야가 이렇게 좁은데 운전 어찌하지...^-^.... 어쨌든 화이트 와인 한 병 포장에서 다시 숙소로 복귀.

 

 

씻고 나와서 연어와 와인으로 하루 마무리. 여기 오면 꼭 써야하는 방명록도! 아니 송이가 그림을 잘 그리더라고...

 

 

셋이서 찍은 인생네컷 중에 젤 성공한 것 같은데여? 배경색도 이쁘고 다들 즐거워보여서 좋음 ㅋㅋㅋ! 그리고 화장실 갔다가 나왔더니 아니 왜 둘이 벌서고 있냐고 ㅋㅋ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 뭐 스트레칭? 이런 거라는데 모르는 사람 눈엔 걍 얼차려 그 자체 ㅠ 아무튼 마무리하고 잠들었는데 이때 송이가 토퍼에서 잔다고 고생했다. 사장님 조금만 더 푹신한 걸로 부탁드려요...

 

 

후...여기도 사연이 많은데 "전날 밤부터 가려고 벼르던 낙지집에 도착했는데 휴무였을 때 우리 기분을 서술하시오(500점)"...^-^ 이 급이었음. 다행히 근처에 식당 많은 곳이라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진로집' 가보자! 해서 우선 줄을 섰는데...이 상태라면 버스 시간이 간당간당할 것 같아서 또 급선회 ㅠ ㅋㅋ 또! 다행스럽게 근처에 있는 두부두루치기 집을 찾아서 급히 방문했는데...? 오 여기 아주 유명한 집이었다. 운 좋게 줄 안 서고 바로 먹음. 처음 맛본 두부두루치기는 너무 맛있었고, 너무 매웠으나 자꾸만 집어먹게 되었음...나 어디가면 원래 공기 추가까지는 잘 안 하는데 밥까지 더 시켜서 엄청 야무지게 먹음 ㅋㅋㅋ 이 맛이 생각나서 회사서도 영업 겁나 함!

 

 

밥 먹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검색왕 송이가 찾은 카페 방문. 이름이 뭐...전력질주? 전진기지? 이런 느낌이었는데...ㅋㅋ(뭔지 아시는 분 제보받읍니다...) 이 곳의 음료도 성공적. 그리고 차 시간이 다가와서 안뇽함.

 

결론적으로, 이번 대전 여행의 총평은 "너무 좋았다!" 요거임. 음식도 전부 성공, 거리 걸으면서 사람 구경, 간판 구경만 해도 깔깔 웃으면서 즐거웠던 여행 ㅋㅋ 아무튼 삼각형 여행의 다음 목적지는 제주로 결정이 되었으니 그 날을 위해서 다들 잘 살고 있길....(급아련,,,) 대전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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