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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런던 여행 #1일차

 

 

와아아. 미루고 미뤘던 런던 여행기를 드디어 써보려고 함. 쓰게 된 계기는 오늘에서야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겨서...그리고 지금 아니면 또 올해가 넘어갈 것 같아서 드디어 써본다. 

 

 

모바일 탑승권 도착...! 이때가 젤 설레는 듯 ㅋㅋㅋ 비행기 안에서 자려고 저때 새벽 4시까지인가 뜬 눈으로 지새웠는데 결국 잠 앞에 패배했고 한 시간 정도 자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KTX 타고 용산역으로 향하는 길...아니다 서울역이었던가? 서울 갈 때마다 이 한강이 사람 마음 참 웅장하게 함. 아무튼 날이 맑아서 굉장히 시작이 좋았음.

 

 

가면서 들었던 혼네의 Good Together. 이때는 몰랐죠...이 곡이 이번 여행의 테마곡이 될 줄은...

 

 

창 밖의 비행기 구경하기. 사실 에피소드(라고 쓰고 개멍청한 일이라고 읽음) 하나가 있었는데, 소지품 검사랑 다 잘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왔는데 뭔가 허전한 거...그래서 보니까 목베개가 사라지고 없음ㅠㅠ큐ㅠ 그거 사려고 네이버 후기 엄청 많이 뒤졌었는데...그대로 소지품 검사하는 바구니에 넣고 나옴. 일부러 부피 줄이려고 공기 주입식 베개로 샀는데...ㅎㅎ...암튼 면세점 돌고 돌아서 급한 대로 목베개 하나 샀다. 그리고 당연히! 셀프 공기 주입 안됨...^-^ 걍 짐덩이인채로 계속 들고다녀야함 ㅋㅋ 

 

 

비행기 탑승. 이때 비행기 이륙 직전까지 내 옆에 아무도 없어서, 와 나 혼자 앉는 건가! 하고 엄청 설렜는데 당연히 아님 ㅋㅋ 거구의 흑인 아저씨께서 내 옆에 앉으심,,근데 굉장히 젠틀하구 화장실 갈 때마다 굉장히 나한테 미안해하셔서 나도 덩달아 죄송해짐 ㅋㅋ 그래서 비행 내내 서로 굽신굽신 하면서 온 기억. 시기도 휴가철이 아니고, 4월 초라는 굉장히 애매한 시기라 비행기에서 한국인을 거의 못 봤다. 거의가 아니라 진짜 본 기억이 없음. 아무튼 남은 거리 8800km라는 막막함과 설렘이 공존했던 기억.

 

 

처음 나온 기내식. 아시아나 쌈밥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뎌 먹어봤다. 그간 들었던 사방의 극찬에 비해서는 걍 쏘쏘? 기대를 너무 많이했나. 그리고 찻잔에 차 줄거라는 당연한 생각을 못하고 저기다 반찬 덜어먹음...ㅋㅋ 역시 앞접시의 민족...그래서 나는 맥주를 시켰다. 비행하며 먹는 맥주는...! 굉장히 노맛. 먹어본 맥주 중에 젤 맛없구 젤 빨리 배부름.  

 

 

이후로는 지루함과 잠의 연속. 그렇게 밤새고 간게 무색하게 처음 출발하고 7시간 정도는 뜬 눈으로 보냈음. 노래 듣는 것도 귀 아프고 딱히 영상을 보고 싶지도 않아서 스도쿠만 미친 듯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그것마저 지겨워지면 그냥 멍 때렸음. 암튼 어찌저찌 시간은 가더라...그러다가 받은 마지막 간식 토마토 피자. 존맛. 난 이게 젤 맛있었음. 아 맞다 맥주랑 같이 주신 프레첼 ㅋㅋㅋ 이게 1위. 

 

 

런던 도오오오오착. 사실 실감 잘 안 났는데, 매우 설레서 죽을 뻔 한건 기억남.

 

 

비행기 연결 통로로 빠져나가는 중 ㅠ 사실 이때 쫌 눈물날뻔 함...나 혼자 씩씩하게 가방 이고지고 런던이라뇨 ㅠ 그것도 한달만에 급 세운 계획이 이렇게 착착 실행되었다고...? 하는 생각에.

 

 

전 세계 어느 공항에 가더라도 젤 설레는 순간. 그 나라 언어로 "어서오세요!" 하고 반겨주는 거. 아 이때 너무 벅차서 사진 엄청 찍음. 저 아저씨는 당연히 누군지 모름 ㅎㅎ 근데 인상이 좋으니 합격입니다.

 

 

이 분도 당연히 누군지 모름...^-^! 역시나 인상이 좋으시니 합격입니다.

 

 

제가 영국 국경에 왔읍니다,,,,

 

 

여기서 국뽕 마실 수 있는데 영국 국적 쁠러스 12개 국가에 대해 셀프로 출입국 심사 가능함. 다시 한번 우리나라 여권파워를 실감하고...근데 이 여권 한국 돌아와서 그대로 외투랑 함께 세탁기에 돌려버림...ㅠ 초록 여권 오래오래 쓰고 싶었는데 강제로 신여권으로 발급하게 생겼다. 암튼 속전속결로 입국수속 진행.

 

 

엑싵 ㅠㅠㅠㅠ 찐으로 나간다고여...입국장 빠져나와서 젤 처음 산 건 boots에서 핸드크림. 하지만 너무 기름져서 두 번인가 쓰고 그대로 버림. 그리고 나한테 영수증 필요하냐고 물어봤는데 첨에 못 알아먹음. 그래서 에?? 이랬더니 오케이 걍 가라고 ㅋㅋㅋ 나같은 사람들 한둘이 아닌 듯했다. 

 

 

4월의 영국은 엄청 추움. 저 공기의 온도, 지금은 당연히 기억 안나지만 '워 왜케 추워?' 이 말을 했던 기억은 얼핏 난다. 

 

 

영국 튜브. 말로만 듣던 그 튜브. 런던에서 미아 안 되려구 유튜브에서 <튜브 잘 타는 법> 찾아봤는데 ㅋㅋㅋ...암튼 낡은 열차는 정말 낡았고 의자에 앉게 싫게 생김. 그리고 앞 좌석과 사이가 굉장히 가까움. 다리 긴 사람은 바로 닿을 듯. 근데 나 한 번 환승하는 루트였는데 열차 반대로 잘못탐. 근데 출발하기 직전에 뭔가 이상함을 감지해서 일단 뛰쳐나왔다. 그리고 운전석에 서있던 기관사님께 저 West Brompton역 가야하는데 얼루 가야하나여 ㅠ 여쭤보니까 반대에서 타면 된다 하심. 그래서 얼른 반대쪽으로 뛰었음. 근데 그 사이에 누가 나한테 이 역으로 가려면 어디서 열차 타야하냐고 물어본게 킬포임. 진짜 누가봐도 영국 1도 모르게 생긴 동양 여자앤데요,,,아무튼 기관사님덕에 열차 잘 탔음.

 

 

캐리어때문에 젤 구석탱에 자리 잡음. 진짜 튜브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 전철은 대충 중심만 잡을 수 있으면 손잡이없이 가기 쌉가능인데 여긴 불가함. 나름 발레로 중심잡기 연마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생각 고쳐먹음. 당연한 얘기지만 낡은 열차일수록 손잡이 더 꽉 붙들어야함. 거의 생명줄.

 

 

요기가 공항에서 쭉 내려왔다가 한번 환승해야했던 구간. 저 언더그라운드 표식은 정말 잘 만들었다. 런던에서 사람에 치여 지치고 힘들때 저 표식만 보면 갑자기 기운이 샘솟음. '드디어 숙소에 갈 수있다 ㅠㅠㅠㅠ' 하면서 ㅋㅋ

 

 

사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던 비욘드 더 스트릿 전시. 아디다스랑 콜라보 한 거. 시간 남으면 볼까 했었는데 결국 못봤음. 왜냐면 그 이야기는 이후의 게시글에서...

 

 

목적지에 다가올수록 사람이 적어진다. 이미 밤 9시가 넘은 시각.

 

 

여기가 바로 West brompton역! 사실 쫌 무서웠음 ㅋㅋ 역 밖으로 나왔더니 굉장히 고요한데 젊은이들이 담배피고 있어서 후다닥 지나감. 또 기분 탓이겠지만 모든 홍보물이 굉장히 힙해보였음. 이게 바로 사대주의...? 그리고 먼저 도착해있던 발사믹과 조우...! 하는 장면을 올리고 싶었으나 넘나 영상이어서 패스. 아무튼 맨날 집앞에서 보던 우리가 영국에서 만나다니...기분 정말 이상하고 엄청엄청 반가웠음.

 

 

마트의 과일들.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날 이후로 줄기차게 방문하게 된 테스코 ㅋㅋㅋ 우리 숙소 앞에 점원 분이 매우 친절했음. 여기서 와인샀는데 몇 살이냐고 묻기에 난 그게 스몰톡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미자인지 아닌지 검사하려고 물어본 거 였음. 발사믹이 대답했는데 참 초등학생처럼 말했다 ㅋㅋㅋ

 

 

곳곳에 달려있는 씨씨티비 앞에서. 어쩌면 영국에서 같이 찍은 첫 사진?!

 

 

그리고 숙소 입성. 숙소는 생각보다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저 멀리 런던아이가 보이는 뷰였다. 밤마다 이 불빛을 보며 술 먹었음. 보통 웬만한 장면은 사진보다는 실물이 예쁘니까, 결국 이 사진보다는 100배 좋았다는 말이다. 이렇게 첫 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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